암 환자에게 커피란? 커피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

진단 전 출근할 때 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는 나에게 힘든 하루를 견뎌낼 수 있는 생명수와 같았다. 

 

암을 진단 받은 당시에는 암이라는 사실에 겁에 질려 한동안 커피도 자제했는데 커피를 못 마시니 삶의 행복 일부가 떨어져나간 기분이었다.

 

 

 

 

과연 암 환자에게 커피는 안 좋을까?

 

 

 

 

커피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은?

 

커피와 유방암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커피 소비와 유방암 발생 간에는 약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과 효과는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래에는 주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커피와 유방암 관계에 대해 설명한 결과이다.  

 

1. 관찰 연구 결과 : 일부 관찰 연구에서는 커피 소비와 유방암 발생 간의 약한 연관성이 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다양한 요인들(예: 나이, 유전적 요소, 식습관, 기타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2. 메타분석 결과 :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커피 소비와 유방암 발생 간의 유의한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즉, 커피 소비와 유방암 발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3. 기타 연구 결과 : 일부 연구에서는 커피 소비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약간 낮출 수 있거나, 특정 유전적 특성을 가진 개인들에게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유전적 요인 등을 고려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커피 소비와 유방암 발생 간의 정확한 인과 관계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지만 알아본 결과 하루 1~2 잔 이상의 과도한 커피 섭취는 커피 속 카페인과 메틸잔틴 성분이 유방 통증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커피에 대한 나의 선택은?

나는 과도하지 않은 선에서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기로 결정했다. 대신 가능한 한 로스팅을 덜 한, 원두 회전율이 높아보이는 카페의 커피를 선택해서 마시려고 노력한다.

 

빈도에 있어서도 예전에는 매일 습관처럼 마셨다면 지금은 현실적으로 이틀에 한 번으로 스스로 타협했다.
또, 되도록 좋아하던 라떼 보다는 아메리카노로, 아이스 보다는 따뜻하게 마시려고 하는 편이다.

 

 

 

 

커피 속 우유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는 특히 우유를 조심히 소비해야한다고 한다. 미국의 로마린다 대학에서 5만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콩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었지만 우유는 비교적 적은 섭취만으로도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한다. 

 

 

하루에 우유를 1/4 ~ 1/3 컵씩 마시면 유방암 위험이 30% 증가하고,

하루에 우유를 한 컵씩 마시면 유방암 위험이 50%,

하루 두세 잔씩 마시면 유방암 위험이 70%~80%까지 증가했다고 보고한다. 

 

 

대신 두유 등 우유 대체식품을 마시면 유방암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좋아하던 라떼를 아예 끊지는 못하지만 가끔 마실 때에는 두유나 오트 밀크로 변경해서 마신다. 

(사실 시중 오트밀크에는 우유보다 높은 칼로리, 유화제 등 식품첨가물이 있어서 완전히 건강한 선택지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아쉽다.)

 

 

 

 

 

여러모로 암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일도 조심스러워지는 점은 안타깝지만 좋아하는 커피를 완전히 끊지 않고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어디에서는 커피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어디에서는 한 두잔의 커피 정도는 괜찮다고 말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 정보를 알아보고 어떻게 커피를 소비할지 결정하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