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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건강이 최고

전절제 곽청술 수술 입원 후기

by 비에니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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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 동안 AC4차, D4차 총 8회의 항암을 마치고 드디어 수술을 하게 되었고 벌써 수술 이후 두 달이 지났다. 오늘은 2박 3일 간의 전절제 및 곽청술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수술 입원 기록

 

 

마지막 항암 후 3주 뒤 수술을 위해 입원했다. 간호간병통합 병동 6인실이었는데 보호자 상주가 제한되니 6인실이어도 공간이 쾌적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내가 입원했던 병원은 보호자 면담이 입원, 수술, 퇴원 총 3번 30분 정도 허용되서 입퇴원 시 짐을 옮기거나 할 때 보호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 전날 오후에 입원해서는 별다른 이동제약이나 불편함이 없어서 일반식 저녁도 먹고 회진 온 교수한테 내일 12시쯤 수술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고 편안하게 쉬었다.

 

수술 당일에는 미리 샤워하고 부종 방지 스타킹을 신고 속옷 없이 환자복을 입고 대기했다. 수술 바늘도 미리 간호사가 와서 꽂아주고 간다. 

 

12시쯤 수술 예정이라는 말과 다르게 10시 반쯤 다급히 수술 순서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수술대기실로 갔다.

 

쓰고 있던 비니도 벗고 대기실 침대에서 탈의한 채 따뜻한 이불을 덮고 대기하는데, 기독교 병원이라 그런지 목사님이 환자마다 다니면서 기도를 해주신다. 

 

떨리는 마음 반, 담담한 마음 반으로 있다가 내 차례가 되어 수술실에 들어서면 간호사분들이 분주히 수술 세팅 후 마취 마스크를 통해 호흡을 시키는데 이후에 정신이 깼을 때는 수술후 회복실이었다. 

 

 

 

 

 

 

마취 때문에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심한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 그런 부작용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마취가 안 깨서 졸음이 오고 몽롱한데 저녁시간까지는 잠들면 안되기 때문에 계속 들숨, 날숨 호흡에 신경쓰면서 깨어있으려고 노력했다.

 

마취가 꽤 수월하게 깨져서 병동으로 돌아왔는데 목이 너무 건조해서 좀 힘들었다. 수술한 가슴에는 압박브라를 하고 있는데 슬쩍 손으로 갖다대니 내 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 수술 후에는 물 마실 때 빨대 텀블러가 많은 도움이 된다. 

 

저녁에 교수님 회진오셔서 '수술 잘 됐는데 겨드랑이 림프 전이가 있어서 곽청술 했다'고 하셨다. 

 

나는 항암 후 유방과 겨드랑이 암 사이즈가 줄어들었지만 완전관해는 되지 않은 케이스였다. MRI 검사 결과에서는 겨드랑이 암사이즈가 점 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줄은 상태여서 내심 겨드랑이는 감시 생검까지만 하길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수술이 정말 잘 됐는지, 아직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수술당일 저녁부터 복도 걷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위험하지만 손으로 벽타기 스트레칭을 살짝 해주었다.* 팔 드는 동작은 배액관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수술 다음날에는 수술하고 몸에 달고 나온 배액관의 배액량을 보고 퇴원이 결정돼서 집으로 올 수 있게 됐다. 집에서 당분간 배액량을 매일 일정시간에 체크해서 다음 외래 때 배액관 제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집에 와서는 유투브로 유방암 스트레칭 영상을 보면서 매일 따라했다. 그래서인지 수술한 지 얼마 안된 컨디션 치고는 금방 회복을 한 것 같다. 

 

 

https://youtu.be/WiftC-8LdjM?si=hTdbnstEevwz7xZA

 

 

 

무엇보다 림프부종과 어깨 관절이 굳는 걸 막으려면 스트레칭이 중요한 것 같다.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아직 팔을 귀 가까이 붙이는 정도는 어렵지만 팔을 올리는데 제약은 없는 상태다.

 

림프 절제를 했기 때문에 순환을 위해서 적당한 강도의 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종 같은 문제 없이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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